투자는 했고, 나는 쉰다
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루. 그런데도 계좌에는 작은 ETF 조각 하나가 들어와 있었어요. 그걸 보며 생각했어요. "이렇게 투자할 수 있다면, 오늘은 그냥 쉬어도 되겠구나."
엄마의 하루는 늘 분주하죠
아침엔 아이 등원 준비, 점심엔 반찬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어보려다 시간 다 가고, 저녁엔 아이 목욕, 책 읽기, 재우기… 그러다 밤 11시가 넘으면 문득 생각이 들어요.
“나는 오늘 뭘 했더라?”
자동이체, 내 편이 되어주는 투자 루틴
몇 달 전부터 ETF 자동이체 설정을 해뒀어요. 매주 정해진 요일, 소액이지만 꾸준히 들어가도록. 그리고 배당 ETF를 중심으로 아이 통장에도 같은 방식으로 매수를 설정해뒀습니다.
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로, 저는 가끔은 그냥 **‘쉬어도 되는 날’**을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.
투자, 꼭 열심히 해야만 하는 걸까?
처음엔 매일 차트를 보고, 뉴스도 체크하고,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어요. 하지만 지금은 그 시간에 아이와 책 한 권 더 읽고, 내게도 조용한 여유를 주는 편이 더 좋아요.
자동이체는 완벽한 타이밍을 찾지는 못해도, ‘꾸준함’이라는 가장 강한 무기를 줍니다.
오늘도 자동이체가 일을 했다
카드값 납부 알림만큼 반가운 ‘ETF 매수 완료’ 알림.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은 날에도 내 계좌엔 작은 변화를 만들어주는 신호입니다.
"엄마는 오늘 아무것도 안 했어"라고 말하면서도, 실은 나는 미래를 조금씩 채우고 있던 거였어요.
엄마 투자자의 진짜 루틴은
엄마의 시간은 늘 부족해요. 하지만 그 안에 ‘나’를 위한 1%라도 남겨놓을 수 있다면, 그게 바로 엄마 투자자의 루틴이라고 믿어요.
투자도, 육아도, 쉼도. 어느 하나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아요. 하지만 자동이체처럼, 조금씩 쌓아가는 습관은 나를 잊지 않게 도와줘요.
📘 다음 글 예고
월말 정산 – 아이 통장도, 내 통장도 조금씩 자라고 있어요
한 달 동안 자동으로, 혹은 몰래 쌓인 내 돈들. 엄마 투자자의 월말 통장 점검법, 다음 글에서 나눌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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