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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식/엄마 투자자

엄마 투자자 에세이 – 자동이체로 투자하고, 그날은 그냥 쉬어버린 날

by 그댄나의새벽사슴 2025. 8. 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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투자는 했고, 나는 쉰다

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루. 그런데도 계좌에는 작은 ETF 조각 하나가 들어와 있었어요. 그걸 보며 생각했어요. "이렇게 투자할 수 있다면, 오늘은 그냥 쉬어도 되겠구나."

 


 

엄마의 하루는 늘 분주하죠

아침엔 아이 등원 준비, 점심엔 반찬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어보려다 시간 다 가고, 저녁엔 아이 목욕, 책 읽기, 재우기… 그러다 밤 11시가 넘으면 문득 생각이 들어요.

“나는 오늘 뭘 했더라?”

 


 

자동이체, 내 편이 되어주는 투자 루틴

몇 달 전부터 ETF 자동이체 설정을 해뒀어요. 매주 정해진 요일, 소액이지만 꾸준히 들어가도록. 그리고 배당 ETF를 중심으로 아이 통장에도 같은 방식으로 매수를 설정해뒀습니다.

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로, 저는 가끔은 그냥 **‘쉬어도 되는 날’**을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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투자, 꼭 열심히 해야만 하는 걸까?

처음엔 매일 차트를 보고, 뉴스도 체크하고,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어요. 하지만 지금은 그 시간에 아이와 책 한 권 더 읽고, 내게도 조용한 여유를 주는 편이 더 좋아요.

자동이체는 완벽한 타이밍을 찾지는 못해도, ‘꾸준함’이라는 가장 강한 무기를 줍니다.

 


 

오늘도 자동이체가 일을 했다

카드값 납부 알림만큼 반가운 ‘ETF 매수 완료’ 알림.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은 날에도 내 계좌엔 작은 변화를 만들어주는 신호입니다.

"엄마는 오늘 아무것도 안 했어"라고 말하면서도, 실은 나는 미래를 조금씩 채우고 있던 거였어요.

 


 

엄마 투자자의 진짜 루틴은

엄마의 시간은 늘 부족해요. 하지만 그 안에 ‘나’를 위한 1%라도 남겨놓을 수 있다면, 그게 바로 엄마 투자자의 루틴이라고 믿어요.

투자도, 육아도, 쉼도. 어느 하나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아요. 하지만 자동이체처럼, 조금씩 쌓아가는 습관은 나를 잊지 않게 도와줘요.

 


 

📘 다음 글 예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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