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🧾 남편 몰래 시작한 배당주 투자
― 나중에 쓸 내 이름의 퇴직금 만들기
1️⃣ “그냥 살아지는 대로 살면, 진짜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았어요.”
나는 매일같이 밥을 하고, 설거지를 하고, 아이 숙제를 보고, 남편 건강을 걱정하며 산다.
그런데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.
‘만약 내가 혼자 남겨지면, 내 손에 남는 건 뭘까?’
현실은 안 바뀌고, 누군가는 “너무 잘하고 있어”만 반복해준다.
그래서 선택했다. ‘내 이름으로 된 돈’을 만들기로.
2️⃣ 배당주? 무서웠지만 간절했어요.
주식은 원래 남편 영역이었다.
나는 주식 뉴스만 봐도 머리가 아팠고, ‘내가 뭘 안다고 투자야’ 싶었다.
그런데 이상하게, ‘배당’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끌렸다.
“고정적으로 들어오는 돈”이라는 말이,
불안정한 내 삶에 작은 앵커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.
그래서 남편 몰래, 아주 조용히 시작했다.
금액도 소심하게, 처음엔 10만 원씩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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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️⃣ 나는 이렇게 시작했어요
- 📌 계좌 개설은 무조건 내 명의
(단독명의, CMA연결, 소액 투자 적합) - 💸 이체는 생활비 통장에서 분할 이체
“애 간식 값 줄였다”는 건 약간의 미화, 실제로는 내가 커피 한 번 안 마셨다. - 📈 종목은 배당 위주 + 실적 안정적인 기업
예: 삼성전자우, KT&G, 하나금융지주, HD현대 등
→ 무조건 ‘돈 잘 벌고 배당 꾸준한’ 기업 위주 - 🔕 배당 입금 알림은 꺼둔다
문자 알림 OFF, 계좌는 주기적으로 내가만 확인
(※ 특히 남편이 금융 관련 일 한다면 더욱 주의 필요함)
4️⃣ 이 돈은 혹시라도, 정말 혹시라도…
나는 지금도 남편을 사랑한다.
하지만 사랑이란 게 늘 평생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라는 걸,
살아보니 알겠다.
나는 나를 지키고 싶었다.
그래서 ‘이 돈은 절대 건드리지 않겠다’는 내 약속을 만들었다.
배당금은 생활비에 보태지 않는다.
이건 나중에 쓸 내 이름의 퇴직금이다.
결혼이 끝나도, 육아가 끝나도,
내가 나를 지킬 수 있게 해주는 자금.
5️⃣ 그리고 지금, 나는 아직도 숨기고 있어요.
남편은 모른다.
내가 주식 앱을 매일 아기 재우고 나서 잠깐 켜보는 것도,
내가 6개월째 배당 캘린더를 정리하고 있다는 것도.
그게 꼭 나쁜 건 아니라 생각한다.
왜냐면 이건 내가 살아남기 위한, 아주 작은 비밀스러운 루틴이니까.
✨ 다음 글 예고
👉 남편 몰래 배당주 포트폴리오, 어떻게 짰을까?
― “ETF vs 개별종목, 감시 피하면서 투자금 분산하는 법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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